2008년 6월 23일 월요일

잣(海松子)과 솔잎(松葉)

옛날 한나라의 종남산에 한사람이 있었는데 발가벗고 살며 온몸에 검은 털이 나 있으며 산골짜기를 나는 듯이 뛰어 다녔다. 포위를 하여 잡아본즉 여자인데, 말하기를 자기는 진나라 때의 궁녀였는데 관동의 적군이 쳐들어와 왕이 나가서 항복하므로 놀라 달아나 산 속으로 들어갔다. 배는 고프나 먹을 것이 없던 차에 한 노인이 가르쳐 주기를 솔잎이나 잣잎을 먹으라고 하기에 먹었더니 처음에는 쓰고 떫었으나 차츰 먹을 만 하게 되어 다시는 굶지 않게 되었다. 겨울에는 춥지 않고 여름에는 덥지 않으며 진나라 때부터 한나라 성제(成帝)때가 되었으니 3백년이 지난 셈이다.
옛 사람들은 비상시에 밥을 먹지 않고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벽곡법에서 솔잎가루로 생명을 유지했다.

소나무는 예로부터 절조(節操), 장수(長壽), 번무(繁戊)의 상징으로 되어 왔으며, 잎, 열매, 송진(松津, 松脂)등은 성인병의 예방 또는 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잎은 생것 또는 그늘에서 말린 것이 위장병, 고혈압, 중풍, 신경통, 천식 등에 효과가 있다고 되어 있다.
솔잎은 안 오장(安五臟), 불기연년, 生毛髮의 효능이 있다.

소나무의 꽃가루를 松花 또는 송황(松黃)이라 하여 왕후나 귀족들이 꿀로 반죽하여 과자를 만들어 불로장수 약으로 썼다는 설화도 있고 성분으로는 각종 정유, 랍질(蠟質), 타닌, 비타민A C 등과 단백질 21%, 지방 4%, 당분 50%, 미네랄성분 중에는 구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비타민은 100g 중 B1이 1mg, B2가 2mg, C가 20 mg, 니코틴산이 20mg 들어 있다.
송예단(松蘂丹)은 松花를 주성분으로 하는 처방으로 꼽추(척추카리에스)를 다스린다.

솔잎이 종기에도 좋고 머리칼을 나게 하는데도 좋다.
소나무 가지를 불에 태울 때 진이 나오는 것을 긁어모은 것을 송저(松諸)라 하며 소나 말의 옴을 치료하는 약이 된다.

잣은 성질이 평온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잣을 약용으로 쓸 때는 볶으면 안 된다.
잣은 정력을 강화하고 심기를 보양하고 식은땀을 멎게 하며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기력을 높이며 해가 갈수록 더욱 수명에 이롭고 풍습을 제거하고 요통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오래 먹으면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이목(耳目)이 총명하여 지고 대변에 이로우며 잦은 소변을 멎게 한다. 즉 신경쇠약과 뇌신경쇠약 및 여성의 미용에 없어서는 아니 될 양약(良藥)이다.

잣은 지방유 73.9%,단백질 14.8% 등으로 되어 있는데 지방유는 리놀산이 많이 들어 있어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에 좋으며 단백질은 아르기닌,히스티딘,라이신,타이로신,로이신,글루타민산 등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영양가가 높다.

잣을 장복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오래 산다.
노화방지, 심신보양, 피부미용, 양기보강 등을 위해 잣을 장기간 먹으려면 술에 하룻밤 담갔다가 말린 다음 다시 황정주스(黃精汁)로 2-3시간 달여 말려 쓴다. 어쨌든 술에 담갔다가 말린 것이면 좋다. 죽을 만들어 상복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신라(新羅)잣은 신선도를 닦는 사람들이 먹었으며, 중국산은 알이 잘고 효력이 약하다.
뼈마디가 쑤시는 신경통, 풍증으로 인한 마비, 어지럼증에 좋으며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오장에 영양이 되며 허(虛)하고 여위어 원기가 쇠약한 것을 보한다.

솔잎 먹는 법(服松葉法); 솔잎을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 잘게 썰고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3돈쭝(약12g)을 술에 타서 마신다. 또는 죽에 섞어 먹어도 좋고, 검은콩 볶은 것과 함께 가루를 만들어 따뜻한 물로 먹으면 더욱 좋다.
예로부터 솔잎을 매일 씹어 먹으면 결코 중풍에 걸릴 염려가 없다.
솔잎은 보혈, 건위, 강장(强壯), 진해(鎭咳)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중풍, 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병 등 이른바 성인병을 추방하는데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오래 먹으면 늙지 않고 양기가 쇠퇴하지 않으며 내장 병을 제거하고 인체의 독소를 풀어주며 몸이 가벼워 걸음이 빨라 모든 풍습한 신경통을 치료한다.
봄철에 연한 잎을 잘게 썰어 식전마다 술이나 술에 따끈한 물을 약간 넣어 7.5g씩 먹는다.
처음에는 맛이 떫어 먹기가 어렵지만 계속하면 괜찮아 지고 모든 전염병이 예방된다.
설사에는 잣나무 잎을 삶아 자주 마신다.

잣술(實白酒):
이것은 산후 풍 치료 및 예방 또는 신체를 건장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등산 할 때 이 술을 마시면 기한(氣寒), 습한(濕寒), 수한(水寒)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까서 약간 볶은 잣 1.8리터를 술 3.6리터에 7일간 담가 매일 3회 식후마다 1-2잔씩 마신다. 이 술은 모든 신경통을 치료한다.

송엽주(松葉酒):
어린 솔잎(잣잎)을 약 1센티 길이로 잘라 물 0.8리터(약 4홉 반)와 흑설탕 300g정도 병에 넣어 8할 정도 채운 뒤 밀봉하여 양지 바른 곳에 여름에는 1주정도 겨울에는 20일정도 지나면 된다.

치중풍 구와(治中風 口喎); 중풍, 안면마비가 되어 입이 돌아간 것을 솔잎술(松葉酒)로 고친다. 또 치각기풍비(治脚氣風痺)라 하여 각기 및 중풍에 의한 마비 증에 좋다.
신선한 솔잎을 잘게 썰어서 한 되 병에 8분쯤 넣고 설탕 300g,물 1.2리터를 부어 여름이면 어두운 곳에 1개월, 겨울이면 매일 한 시간씩 햇볕을 쬔 다음 어두운 곳에 저장해 두면 발효가 되어서 거품이 생기기 시작한다. 마개를 꼭 막으면 가스 때문에 폭발하니 허술하게 막는 것이 좋으며 거품 생기는 것이 멎으면 하루에 소주잔으로 한두 잔씩 마신다. 솔잎에 소주나 청주를 부어서 만들어도 좋다. 또는 푸른 솔잎 한 근을 찧어서 즙을 내어 청주 한 병에 담아 불 옆에 하룻밤 놓아두었다가 걸러서 마신다. 처음에는 반 종지(홉)를 마시고 차츰 늘려서 한 홉을 마셔 땀을 내면 비뚤어진 것이 바로 잡히게 된다.

구안와사(口眼喎斜;눈과 입이 삐뚤어지는 병):
푸른 송엽(잣잎) 600g를 찧어 술 1.8리터에 2일간 담갔다가 다시 온돌이나 따뜻한 곳에 만 하루 동안 두었다가 매일 3회 식후마다 한 찻잔씩 마신다. 첫 번째 마시고는 반드시 땀을 내야하며 다음부터는 땀을 낼 필요 없으며 낫지 않으면 계속 다시 만들어 먹는다.

초기 중풍 구급법:
잣나무잎 한 묶음, 파 흰 부분과 뿌리 한 묶음을 물 2사발에 달여 반이 되면 매일 6-7회 한번에 큰 숟가락으로 2개씩 먹는다. 중환자는 3-4숟가락을 먹는다.

경풍(驚風), 간질(癎疾):
매일 3회 식후마다 따끈한 물로 잣 3.75g(성인은 7.5g)씩 먹으면 보조치료의 효과가 있다.
(200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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